한화, 태양광·SK, 신재생에너지로 성장동력
정부, 신재생에너지 육성책과 맞물려 시너지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 산업부 제공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정부 정책에 달려 있죠.”
한화그룹의 강호균 상무의 말이다.
강 상무는 최근 본지와의 만남을 통해 “한화가 태양광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최근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향후 사업 흥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화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2000년대 중반 쿄토의정서 발효와 지난해 말 파리기후 협약 이후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목하고 사업에 착수한 데 따른 발언이다.
실제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올초 그룹에 ‘에너지 신사업추진단’을 만들고 사업 착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그룹에 ‘신산업성장 특별위원회’도 만들고 신재생을 필두로 한 신사업 구상을 구체화한다.
한화 역시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태양광으로 올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등 태양광을 신먹거리로 적극 육성한다.
정부도 이 같은 기업들의 행보에 힘을 실는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내놓은 ‘제 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35년까지 태양열, 풍력, 수력 등 1차에너지가 국내 전체 사용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매 5년만다 수립, 추진하는 사업으로 4차 사업은 2018년까지 진행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하는 전력을 같은 기간 13.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소비자중심’의 신재생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앞으로 태양광-비태양광 시장을 통합해 공급의무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신재생에너지원 간 경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장여건을 고려한 탄력적인 융자지원 대상을 선정해 우수기술의 원활한 시장진입도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산업부는 △금융지원 강화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정보 제공 △수출 전문인력 확충 △정부차원의 협력채널 구축 등을 통한 해외진출사업 발굴확대 △기술개발, 실증지원 확대를 통한 국내 경쟁력 제고 등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9개 부처 합동으로 올 상반기까지 ‘기후기술 확보 로드맵(CTR)’도 수립한다.
이 로드맵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 등을 계기로 기후기술의 확보 시한을 정하고, 정부의 기후기술 연구개발(R&D) 예산(올해 1조3000억원)에 대한 구체적 관리와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로드맵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 저감기술 △부득이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를 재활용(연료·화학원료)하기 위한 탄소 활용기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방지·최소화를 위한 기후변화 적응기술 등 3개 분야다. 3개 분야 기후기술은 다시 태양전지, 2차전지, 이산화탄소 광물화, 이산화탄소 전환 등 10대 기후기술, 50개 세부기술군으로 나뉜다.
로드맵은 기후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해 국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기술 협력도 포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과 노건기 과장은 “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을 정부 주도에서 민관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시장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친화적 제도설계, 수익형 비즈니스 모델 제시, 규제완화, 신재생보급에 적합한 모델 발굴을 통한 민간투자를 높일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자생력 확보, 적극적 해외진출을 통한 선순환 창출기업에는 관련사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GS파워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잇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수남 기자
http://www.fntimes.com/paper/view.aspx?num=14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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