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제품 덤핑 판정… 한국 업체, 다시 기지개
한화큐셀 태양광 공장 가보니
(조선 닷컴 이성훈 기자 16,01,11)
이달 8일 충북 음성 금왕산업단지에 있는 한화큐셀 생산공장. 태버(tabber)라고 불리는 기계장치에서 로봇이 가로·세로 약 12㎝ 크기의 태양광 셀(cell·전지) 60장을 이어 붙이는 작업을 쉴 새 없이 하고 있었다. 셀은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셀을 60장 또는 72장씩 이어 붙인 게 모듈이다.
태버에서 나온 셀은 30m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지나가면서 앞·뒤로 특수 필름을 붙이고 4차례 파손 여부 같은 정밀 검사를 거쳐 모듈로 완성된다. 이 공장에는 이런 생산라인 4개가 가동 중이다. 1·2번 라인은 지난해 8월, 3·4번 라인은 이달 4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접근금지'라는 경고 표시가 붙어 있는 5번 라인은 다음 달 1일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3~5번 라인은 모두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앞당겨 가동하는 것이다. 홍정권 음성공장장은 "다음 달부터는 라인당 생산량을 현재 하루 평균 2400장에서 3000장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쟁자인 중국 업체가 일부 폐업한 데다 중국 태양광 기업에 대한 반(反)덤핑 판정 부과와 세계적인 태양광 관련 제품 수요 증가 같은 우리 업계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고효율 제품·태양광발전소 건설 등에 주력
또 다른 태양광 기업인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태양광 공장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공정을 바꿨다. 기존엔 발전효율(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비율)은 다소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이 쉬운 제품에 주력했다. 하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고효율 태양광 제품 수요가 늘면서 고효율 제품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엔 세계 최고 수준인 발전효율 19.5%의 태양광 셀 개발에도 성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생산 장비도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태양광 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으로 고전(苦戰)하던 OCI는 지난해 5월 중국 저장성에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며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발전소 운영·매각으로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폴리실리콘 공급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OCI는 미국 텍사스주에도 7개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중국·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백우석 OCI 부회장은 "텍사스 발전소 건설 사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올해는 태양광 산업이 본격 결실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기업 향후 수익성 좋아질 것"
2000년대 후반 중국 등에서 태양광 기업이 속출함에 따라 세계 태양광 업계에선 심각한 공급 과잉이 빚어졌다. 가격 폭락으로 2013년까지 전지(電池)와 모듈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다수 업체가 막대한 손실을 냈다. 하지만 중국 선텍의 도산을 비롯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생산을 포기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증액 결정으로 태양광 수요도 늘었다. 이철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태양광 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업체 구조조정도 일정 정도 끝난 만큼 살아남은 기업들은 향후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가 태양광 산업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전력 생산량 가운데 석유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잇따라 덤핑 판정을 받아 세계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것도 호재(好材)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캐나디안 솔라 등 3개 중국 태양광 업체에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중국·대만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부과 결정을 내렸다.
김경연 LG경제연구원 박사는 "시간이 갈수록 태양광 제품 생산 비용이 하락하고 그만큼 늘어난 수익이 연구개발에 재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원가(原價)가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원가보다 저렴해지는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2016&M=01&D=11&ID=20160111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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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 : 설비규모 500MW 이상 발전사업자에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공급하도록 의무를 하는 것으로, 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 발전소 설치나, 일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REC 매수(①직접 혹은 판매사업자 선정 년간 2회, 12년 이상 계약, ②현물시장(월2회 전력거래소)를 하는 제도이다.
▶그리드 패러티 [grid parity] :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과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태양에너지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발전원가와 화석연료 발전원가가 같아지는 균형점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환경문제와 화석연료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어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환경문제와 화석연료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어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며~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하여 15년12월에 프랑스 파리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역사적인 ‘파리협정서’ (the Paris Agreement)가 최종 타결되면서 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풍력, 기타)를 활용하는 등, 이산화탄소 절감을 2030년도까지 해야 하는 인류의 당면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