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간 대형발전사 송전난항

완공 앞둔 발전소 정상가동 차질,민간대형발전사,공기업발전사 지역지자체 및 지역민 반대와 산업부 송전선 전력계통 신뢰도 강화 맞물려~

그라운딩 2016. 10.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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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앞둔 발전소 정상가동 차질

(건설경제 16,10,05)

해당 지역 지자체ㆍ주민 반발 거세

당진화력 9ㆍ10호기 등 손실 불가피

신규 원전 등 대비 대책 마련 시급

 

올해 준공되는 석탄화력 발전소들이 송전선로 건설을 하지 못해 발전소를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가 최근 송전선로 기준을 강화하면서 선로 신규 건설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특히 오는 2019년까지 충청권과 영동권에 석탄화력과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준공을 앞둔 당진화력 9·10호기가 북당진 변전소까지 345㎸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렵게 됐다.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된 이유는 정부가 전력계통에 대한 신뢰도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2월 한전과 동서발전이 이용 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기존의 765㎸ 송전선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2011년 8월 한전이 감사원 감사와 전국적인 순환정전을 겪으면서 765㎸ 송전선로 설계 계획의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이하 신뢰도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당진화력~북당진간 33㎞ 구간을 345㎸와 HVDC 지중케이블로 새로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민과 해당 지자체의 반발로 현재 송전선로 건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당진시 내에 526개의 철탑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에 또 80여개의 철탑을 세우는 것은 주민 건강 위협뿐 아니라 환경문제도 발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부발전 태안화력 9·10호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태안화력부터 신당진까지 이어지는 345㎸ 접속설비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당진부터 신탕정에 이르는 한전 송전선로 건설을 두고 당진시가 부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내년 6월 종합준공을 앞둔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1호기는 신태백부터 신가평까지의 765㎸ 건설이 지연돼 송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전이 이 구간 송전선로 건설을 맡고 있지만 변환소가 들어설 부지를 둘러싸고 지자체와 갈등이 심해 난항을 겪고 있다.

남부발전 측은 당장 올해는 한울 1~6호기에서 순차적으로 계획정비공사에 착수해 송전 제약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5월 삼척그린파워 2호기가 준공될 경우 향후 5~6년 이상 송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송전제약으로 인한 발전사들의 손실과 한전의 전력구입비 상승 추정액은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전소들이 송전선로 부족으로 정상가동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건설되는 대부분의 대용량 원자력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도 상황이 마찬가지라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송전제약 사태 해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을 허가해 준 산업통상자원부가 송전선로 관련한 문제들은 나 몰라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건설 차질을 빚고 있는 송전 설비들과 가동이 연계된 기저 발전기의 총 규모가 14GW 정도 되는데, 이는 현재 국내 전력계통 설비 용량의 10%를 넘는 것”이라면서 “전력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http://www.cnews.co.kr/uhtml/autosec/S1N0_S2N9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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